한여름 설악산행 |
안녕들 하세여.
정말 기상이변인지 몰라도 금년 여름은 우리나라 뿐 만 아니고 전세계적으로 이상현상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음력은 잘 맞았는데 처서가 지났는데도 어제까지 더위가 계속되는 걸 보니 음력도 바뀌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각설하옵고 서울 3회동창 몇놈이 더위를 먹었는지 어느날 설악산에 가자고 작당을 했습니다.
그래서 8명이 자의반 타의반 강제로 함께 하기로 하고 지난 8월 24일 금요일 설악산으로 출발을 했습니다.
물론 사전에 한번의 회합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서도 이 더위에 산행이 무리다, 이 나이에 종주가 어렵다 등등 말이 많았지만 산행을 가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난 금요일에 1조로 김용주, 박경모, 최완규, 저 넷이서 점심때 먼저 용대리로 출발하였고, 권오익, 신용식, 연오흠, 함종수군 이렇게 넷이서 저녁에 출발해서 토요일 새벽 3시30분에 수렴동대피소에서 합류를 하였습니다.
먼저간 1조는 백담사에서 전씨 아저씨가 묵었던 방도 보고 일찍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해서 저녁식사후 설악산계곡에서 네명의 나뭇꾼이 되는 호사도 누렸습니다만 산모기에 무지막지하게 물리는 수난도 겪었습니다.(약 50방 쏘였고 가려워서 긁느라 미치겠슴다 지금도)
2조는 용대리 입구에서 부터 야간산행으로 걸어서 토요일 새벽 3시30분에야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하였고, 잠시 휴식과 바로 아침식사후 대청봉 정상을 향하여 출발하였습니다.
정확히 새벽 5시 20분에 수렴동대피소를 출발하여 봉정암을 거쳐, 소청대피소, 중청, 대청봉에 올랐다가 중청산장에서 라면과 햇반으로 점심을 먹고 희운각대피소를 거쳐 천불동계곡에 있는 양폭대피소, 비선대대피소를 지나 설악동 주차장에 도착하니 오후 5시 30분 이었습니다.(약 26Km)
1조는 12시간정도 걸렸지만, 2조는 증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0시30분부터 산행을 했다고 봐야하니 도대체 몇시간을 걸은 건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아즉도 우리 3회 칭구들 쓸만 하더라구요.
그렇게 급경사고 한여름 날씨인데도 산행을 별 무리없이 잘하는걸 보니 제가 기분이 좋더군요.
산행하면서 본 멋진 설악산의 절경과 3회 동창들의 모습을 몇장올리니 잘 보시길...
한가지 첨언하자면 내년에는 지리산을 가자고 야그가 대충 오고갔습니다.
무리하지 않는 코스를 택해서 한번 가 볼 계획입니다.
근데 같이 산행을 한 박모군이 저보고 10년후에 이번에 간 설악산 코스를 똑 같이 하자고 제안을 해서 지는 몬한다고 했슴다. 10년후면 나이가 몇인데... , 글쎄 가능할까요?????
늦더위에 동문 모두 건강들 잘 챙기시구 사업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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