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을 잘 다녀왔습니다. |
지난 주말을 이용하여 동문 선배님들과 동기와 함께 지리산 종주에 나섰습니다.
20여년전에 노고단으로 올라 텐트치고 화엄사 코스로 내려온 적이 있었는데..
이틀치 식량과 부식 그리고 옷가지를 싸고 나니 배낭도 무겁고 마음도 무겁
고 ...
금요일 저녁 9시경에 서초구청앞을 출발하여 지리산 백무동 계곡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1시...산골의 싸--아 한 바람 앞에 몸은 움츠러 들고
등정 출발에 앞서 간단히 요기와 반주 한잔하고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4시 30분경에 기상 몸은 일어났건만 정신은 비몽사몽인 듯 아침을 먹고
지리산 입구에서 사진 한장 찍고 드디어 출발... 칠흙같이 어두운 밤
헤드랜턴에 의지해서 가는 길... 이 길이 아닌가벼? ^ ^;;....
조금 오르니 땀도 나고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쉬엄 쉬엄 오르다 보니
어느새 날이 밝아 옵니다... 어두움 뒤에 여명이 찾아도듯 우리들 삶도
그러면 좋을 듯합니다.
장터목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지리산 계곡을 내려다 보니 지나온 길
이 까마득하고 이정표를 보니 천왕봉이 1.7Km 벌써 후들거리는 다리로 제석봉 지
나 천왕봉에 도착하여 사진 찍고 ..교가 제창... ㅎㅎㅎ
(동문들과 산행을 하니 이런 맛이 있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지리산 종주 저멀리 아득하게 노고단이 보이고 어찌 가는지
도 모르게 여하튼 출발 !! 다시금 장터목을 지나서 연하봉 삼신봉 촛대봉을 지
나 세석평전에 도착하니 시간은 오후 3시 주린 배를 채우는데 김치찌개에 점심
도시락이 가히 꿀 맛입니다.
물통에 가득 물을 채우고 걷고 또 걸어 영신봉 칠선봉 덕평봉 지나 벽소령 산장
에 어두워지기 전에 도착했습니다. 벽소령에서 삼겹살과 돼지 버섯찌개 삼지구엽
초주 등으로 저녁을 먹고 나니 어느사이 하늘엔 별들이 셀수 없을 만큼 총총거리
고 은하수 흘러가는 듯 기분에 취하고 피곤해서 취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새벽 4시경에 일어나 선배님께서 준비해 주신 맛난 아침을 먹고 다시금 출발...
형제봉 지나며 일출을 보게 되고 참 장엄합니다. 지리산을 몇 번 와서도 이런 일
출 처음이라던 선배님의 이야기 들으며 마음속으로 소원하나 빌어보고 ...연하
천 산장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후 명선봉 토끼봉 화개재에 지나니 삼도봉에 도
착...여기가 경상남도, 전라남도, 전라북도가 만나는 곳!!
임걸령에 도착하니 1시 지나 배는 고프고 떡라면으로 점심 해결...소시지도 맛있
고돼지령 지나 노고단에 도착하니 .... 저멀리 흐릿하게 천왕봉이 보이고 걸어
온 능선과 봉우리를 보니 못할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노고단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중산리 코스로 종주했다고 하시는 어르신께서
감격에 겨우신듯 악수를 청하시고... 뿌듯...한 마음으로 종주 기념 사진 촬영
후 하산 맛있는 토종닭 백숙을 먹고 차 운전하여 서울에 도착하니 밤 11시 ....
이제 다시 시작인 거죠...
담에는 설악산 화채능선 공룡능선을 가자시는데...
이러다 전문 산악인 되는거 아닌지.... 오늘도 좋은 날 되세요.
다음 주에 지리산의 멋진 사진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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