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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지난 달 청원 ~ 보은 ~ 상주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서...........핑계삼아. 고향을 지키고계신 연로하신 어머님께 막내아들 얼굴도 보여드릴겸해서..... 겸사겸사 고향에 다녀왔다. 매번 고향을 찾을 때마다 그때그때 느낌이 색다르게 다가온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 두메산골....보은 태어나서 중학교를 졸업하기까지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나의 고향. 친구들, 동네 형, 동생들.. 모두가 밥만 먹었다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모여서 항상 하던 딱지치기, 구슬치기, 자치기 동네 연탄재 모두 모아서 원두막 그려놓고 하던 가이생놀이 등등... 여름이면 냇가에 모여 헤엄치고 물장구치고 고기잡으며 놀다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 즈음에서야 배고픔을 느끼고 집으로 돌아오곤했지... 또한 여름 장마때는 족대들고 논옆 보또랑으로 미꾸라지 잡으러 다니던 기억들. 밤이면 앞마당에 모기장 쳐 놓고 다 같이 앉아 먹던 수박의 맛도 잊을 수가 없다. 초가을엔 그귀한 꿀을 먹어보겠다고 십마주갱변 둑에있는 땅벌집 캐다가 벌에 쏘여 혼비백산하며 남다리까지 도망오던일들.. 산에 밤따러 갔다가 벌에쏘여 실컷 고생만하고 도망오고... 사과박스 널판지로 총만들어서 용천산에 올라 총쌈하며 전쟁놀이 하러 다니던 추억들.. 넓은 들판을 뛰어다니며 콩도 불에 구워먹고 목마르면 무우도 캐서 슥슥 닦아서 목마름을 해결하던 시절 이제는 맛조차 기억이 나질 않지만 그땐 왜 그리 달고 고소하며 맛있던지 겨울이되면 냇가에서 톱과도끼로 얼음배 만들어서 타고 냇가를 오르 내리며 하루를 즐겁게 보내고 시장 골목에서 눈싸움하다 어른들에게 혼나던 시절.., 처마끝에달린 맑은 수정같은 고드름 따서 먹던기억들... 이젠 모두 내 기억 속의 추억일 뿐이다. 대보름날의 밤에 하늘을 수놓던 쥐불놀이의 불꽃들.. 그러다 쌓아놓은 짚더미에 떨어져서 불났던 일들. 집에 돌아올때면 얼굴과손이 그름에 그을려서 검둥이가되고 옷이 더러워져서 혼날까봐서 대문에서 부터 살금살금 눈치보면서 들어가야하는일이 거의 매일 이던 어린시절... 겨울엔 냇가에서 얼음배 만들어서 타면서 누가 더 크게 만드는지 내기하던 눈사람도, 고드름 치기도 이젠 모두 내 기억 속의 추억일 뿐이다. 삼십여년이 훌쩍지나버린 지금은 그때 그 시절이 그립고, 나에게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을 준 고향에게 고맙기만 하다.